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GENIUS) 법안이 통과된 이후 기관들의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EY-파르테논(EY-Parthenon)이 350명의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규제의 명확성과 글로벌 전송 비용 절감으로 인해 기업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13%가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국가 간 결제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지 않는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4%는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에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7월에 법률로 제정된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법인 지니어스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주요 동인으로 평가된다. 이 법안은 준비금 요건 및 발행자 승인 절차를 포함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미국 달러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칙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임원들은 지니어스 법률이 유동성, 세무 처리 및 보관 서비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줄여준다고 평가했다.
비용 절감도 스테이블코인 도입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사용자의 41%가 국제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함으로써 비용이 최소 1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응답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의 장기적인 핵심 요소로 보고 있었다. 2030년까지 스테이블코인은 전체 국경 간 결제의 5%에서 1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스테이블코인의 인프라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지목됐다.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수용하는 기업은 8%에 불과했으며, 많은 기업이 통합을 위해 은행 및 핀테크 파트너와 협력할 계획으로 파악됐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화폐에 가치를 연동해 상대적으로 가격 변동성이 낮고,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송금·정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요 장점으로는 ▲결제 수수료 절감 ▲환율 변동 위험 최소화 ▲투명한 정산 ▲처리 속도 향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