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9월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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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달러 스테이블코인, 달러 지위 흔들 수도”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안전자산 통화로서 달러의 국제적 지위를 흔들 수도 있다는 진단이 한국은행에서 나왔다.

한은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BOK 경제연구-달러패권과 미국발 충격의 글로벌 파급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손민규 한은 경제모형실 금융모형팀장이 작성했다.

보고서는 전통적인 동태적 일반균형(DSGE) 모형에 달러 경로를 추가해 국내 파급 영향을 분석한 내용이 담겼다.

또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화의 국제적 지위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에 대한 분석도 담겼다.

한은 “달러 스테이블코인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화의 국제적 지위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국제 결제 수단으로 널리 쓰일수록 달러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거래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수출입 결제에 널리 이용될 경우, GVC(글로벌가치사슬) 운전자본 경로와 무역결제 경로를 통해 달러 가치 변동이 글로벌 교역에 비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거래 편의성을 바탕으로 수출입 결제에 널리 이용될 경우 달러화 가치 변동이 글로벌 교역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달러 스테이블코인 확산이 담보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에 대한 해외 수요를 확대해 달러 패권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과도한 미국 국채 발행이 용인돼 미국 국채 신뢰도가 저하되거나, 규제 미비로 코인런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발행사의 담보자산인 미국 국채의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오히려 달러화 안전자산 통화로서의 지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이 글로벌 국제 교역에 활용되며 국제무역결제 통화나 운전자금 통화의 지위가 강화될 수 있지만, 코인런 등에 따른 신뢰 저하 등에 부정적으로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손 팀장은 “장기적으로 원화의 아시아 역내 국제화 등으로 달러화 변동이 무역결제 경로를 통해 우리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면서 “향후 예정된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도 달러로 증폭되는 미국 금융 충격의 국내 파금 영향을 일부 완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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