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11만5000달러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16일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5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직전에 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에 들어가면서 별다른 가격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FOMC를 거쳐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고용 악화 등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고려해 올해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내리면 가상자산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다만 이번 금리 인하가 경기 침체 방어를 위한 조치라는 점에서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최대 100만 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된다.
오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비공개 정책 간담회에는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공동 창업자, 프레드 틸 마라톤디지털홀딩스 CEO 등 주요 가상자산 업계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고됐다.
이번 간담회는 공화당의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이 공동 주최하는 것으로, 간담회에서는 두 의원이 재발의한 ‘비트코인 법안’의 추진 방향을 주요 의제로 다룬다.
일각에선 알트코인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전일 대비 3포인트 오른 70포인트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분석가는 “기업이 주도하는 알트코인 시즌이 이미 시작됐다”며 “다수 기업이 알트코인에 투자하고 있으며 알트코인 ETF도 당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2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