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까지도 가상화폐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1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4분기까지 가상화폐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순풍의 영향을 받고 있고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에너지 가격에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을 교란시킬 위험은 매우 낮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미국 증시에서 확산 중인 디지털 자산 금고(Digital Asset Treasury, DAT) 모델 수요도 가상화폐 강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짚었다. DAT모델은 상장사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암호화폐를 매입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미국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스트래티지가 있다.
다만 “디지털 자산 재무(DATs)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면서 “과거 스트래티지 같은 선도 기업들은 비트코인 보유만으로도 상당한 프리미엄을 누렸지만, 경쟁 심화와 규제 요인으로 이제는 단순 모방이 아닌 차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암호화폐 시장은 전략적 포지셔닝을 제대로 취한 플레이어만이 살아남는 구조로 진입했다”면서 “이들이 유입시키는 거대한 자본이 향후 수익률을 크게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9월 하락세 등 계절적 요인은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요소 중 하나”라면서도 “이 패턴은 2023년과 작년 모두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통계적 유의성이 부족하다. 이제는 계절적 통계에 의존한 투자 판단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9월에 매년 하락세를 보였지만, 2023년과 2024년에는 9월에도 상승세가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달과 다음 달 두 차례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는 4분기 초반까지 암호화폐 강세장을 이어갈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동성 회복, 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긍정적인 규제 흐름이 맞물리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4분기에도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