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거래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4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하락한 것에 반응해 상승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8월 P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해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치인 0.3% 상승을 크게 밑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2.6%로 이것 역시 전문가 전망치(3.3%)를 하회했다.
이처럼 PPI가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자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 연준은 16∼17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을 토대로 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까지 기준금리가 0.75%포인트 이상 인하될 확률을 70% 이상으로 반영하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은 11만4000달러선 이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코인데스크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연이은 호재에도 긍정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며 “(PPI 하락에 따른) 상승세 지속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슈퍼앱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원탁회의 기조연설에서 “가상자산의 거래와 대출, 스테이킹 등을 지원하는 ‘슈퍼앱’을 키울 계획”이라며 “이는 SEC에 새로운 날이 열렸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추진될 의제에는 가상화폐 자산의 발행 및 판매와 관련된 잠재적 규제안이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가상화폐 자산의 규제 체계를 명확히 하고 시장에 더 큰 확실성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4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