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호화폐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수가 올해 7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설치된 암호화폐 ATM의 수는 2만4030대다.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만 37대는 올해 들어 새로 설치된 것으로, 지난해 설치한 7620대를 이미 앞섰다.
올 연말까지 이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암호화폐 ATM의 설치 대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가 5개월이나 남은 것을 고려할 때 연말에는 거의 2만 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암호화폐 ATM은 전 세계 75개국에서 이용할 수 있다. 미국이 2만 1000대로 가장 많은 기계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하루 평균 48대의 ATM이 설치되며 암호화폐 ATM의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비트코인매거진에 따르면 미국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수가 지난 5월 말 기준 3만8000대 이상 기록했다고 전했다. 1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최근 텍사스 주에서는 주유소와 식료품 가게에 비트코인 ATM이 설치되고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최대 1만8000달러까지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는 최근 편의점 체인 서클 K(Circle K)와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2021년 말까지 북미 전역에 6000개 이상의 키오스크를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ATM은 600개 이상의 다른 회사에서 만들고 있으며, 그중 비트코인 디포(Bitcoin Depot)는 15.8%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를 공식 화폐로 지정한 엘살바도르도 암호화폐 ATM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재 ATM 네트워크 아테나 비트코인(Athena Bitcoin)이 엘살바도르에 암호화폐 ATM 기기 약 1500대를 점진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해 아테나 비트코인은 해안 마을 엘 존테(El Zonte)에 엘살바도르의 첫번째 암호화폐 ATM 기기를 설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