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핵심 사용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CCN 등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홍콩에서 열린 골드만삭스 아시아 리더스 컨퍼런스에서 “머지않은 미래에 스테이블코인의 가장 큰 사용자는 AI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에이전트는 인간의 지속적인 개입 없이 환경을 인식하고, 결정을 내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자율적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단순 반복 작업을 넘어, 사용자의 기호 등을 고려해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향후 1~5년 내 AI의 스테이블코인 거래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소비자가 휴대폰으로 음성 명령을 내리면 AI 에이전트가 식단과 취향에 맞춰 장을 보고, 결제는 은행 송금이 아닌 암호화폐 결제망을 통해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고, 당신이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지 아닌지도 아는 식료품 판매원이 어디에서 어떤 식료품을 사야 할지 알아낼 것”이라며 “이들은 빠르고 확장성이 높은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거래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그라츠는 “1년 후가 될지 5년 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금융 패러다임이 AI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기존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라이즈랩스 창업자 매튜 그레이엄 역시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마이크로 결제를 포함한 다양한 금융 거래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시스템은 필연적으로 암호화폐 인프라 위에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자신만의 AI 에이전트를 ‘마티(Marty)’라 부르며, 개인화된 금융 비서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은 현대 비즈니스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시장 적합성 사례 중 하나”라면서 “테더와 같은 스테이블코인 기업이 수익성과 확산력 면에서 천문학적 성공을 거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