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1만달러선을 지키고 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국내외 정치·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자 전날 11만달러대를 회복했다. 투자자들은 이날도 11만달러대를 유지하며 관망세에 들어간 모습이다.
가상자산 시장은 오는 5일(현지시간)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고용지표는 9월 금리 인하 결정에 있어 중요한 변수로 여겨진다. 해당 지표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둔화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9월 16~1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확률도 95% 이상으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FOMC의 금리 인하 결정 전까진 시장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프리덤캐피털마켓 수석시장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다음 달 FOMC가 개최되기 전까지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여러 거시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비트코인 가격의 변수가 많다”라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9월 약세장 속 매수 기회를 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가상자산 리서치업체 K33 리서치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관세 압력과 경제 지표 둔화, 계절적 요인 등으로 9월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2011년 이후 비트코인 9월 평균 수익률은 -4.6%다. 12개월 중 유일하게 상승률이 마이너스인 달”이라며 “이런 계절적 요인과 거시경제적 환경이 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만약 비트코인이 10만1000달러까지 하락하면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