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아마존 대변인은 “가상화폐를 둘러싼 우리의 구체적인 계획을 둘러싸고 이어진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연내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런던에서 발행되는 경제매체 시티 A.M.은 25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마존이 연말께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수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 보도는 아마존이 22일 디지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 채용 공고를 낸 것과 맞물려 주목을 받았다.
공고에서 아마존은 “우리는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큰 영감을 받았고, 이것을 아마존에 어떻게 구현할지 탐구하고 있다”고 했다.
또 ”우리는 미래가 빠르고 저렴한 결제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될 것이라고 믿으며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고객에게 그 미래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고에 대해서도 아마존 대변인은 “암호화폐 전문가 구인광고를 낸 것이 아마존의 암호화폐 결제 허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경제전문매체인 CNBC는 이는 아마존이 비트코인 결제를 허용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소식으로 지난 며칠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급등했다. 특히 전일 비트코인은 17% 정도 폭등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께 24시간 전보다 17% 폭등한 4만545달러를 기록, 4만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4만 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지난 6월 24일 이후 처음이다.
그러다 아마존 대변인이 연내 암호화폐 도입설을 전면 부인하자 비트코인은 급락하기 시작했다.
아마존 대변인의 서명이 발표된 이후 이후 실망 매물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이 가짜뉴스에 대한 언급 직후 비트코인은 7.5% 이상 폭락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27일 오전 8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3만74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한때 3만6000달러대까지 밀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