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릉시에 생수를 기부했다.
두나무는 약 5억원 상당의 생수 100만병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강릉시청에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전달식은 김상영 강릉시 부시장, 김선배 대한적십자사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회장, 이수민 두나무 ESG임팩트팀 실장 등이 강릉시청 회의실에 모인 자리에서 이뤄졌다.
기부된 생수는 강릉시의 계획에 따라 필요한 곳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긴급 생활용수난 해소와 가뭄 극복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강릉시는 전례 없는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릉시는 장기간 강우 부족으로 생활용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지역 주민들이 제한 급수를 겪고 있고, 농작물이 말라 출하를 포기하는 농가가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30일 강릉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다. 자연재해로 재난 사태가 선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재난 사태가 선포되면 정부 차원에서 인력·장비·물자 동원,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함께 재정적 지원도 가능해진다.
실제로 정부는 국가 소방 동원령을 발동해 하루 2500톤의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가뭄에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계속 악화되면서 지난 31일 강릉 생활용수 공급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식수 공급 마지노선인 15% 이하로 떨어졌고 재난안전대책본부 수준도 2단계로 격상됐다. 게다가 당분간 큰비 소식이 없는 만큼 강릉 지역의 가뭄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있다.
오경석 두나무 대표는 “강릉 시민들이 하루 빨리 가뭄을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업들의 지원과 연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영 강릉시 부시장은 “민관 합쳐 가장 큰 규모로 강릉시에 온정의 손길을 보내 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업비트는 그동안 국내 재난·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선제적으로 구호 활동에 나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왔다. 이번 강릉 생수 기부도 두나무의 ESG 비전과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