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와 연관된 가상자산으로 잘 알려진 월드리버티파이낸셜(WLFI)과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의 스테이블코인인 USD1이 국내 주요 거래소에 동시 상장된다.
1일 국내 1·2위 가상자산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은 WLFI과 USD1의 거래를 지원 한다고 밝혔다. 업비트와 빗썸은 거래 개시 시점을 오후 9시로 통일했다.
업비트는 WLFI과 USD1을 원화(KRW), 비트코인(BTC), 테더(USDT) 마켓에서 거래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두 가상자산 모두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사용해 입출금할 수 있다.
빗썸도 원화마켓에 WLFI와 USD1을 추가해 이날 오후부터 거래 가능하다. WLFI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USD1은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입출금이 가능하다.
코인원은 하루 늦은 오는 2일 오전 11시에 WLFI과 USD1의 거래를 개시하기로 했다. 입금은 이날 오전 11시, 출금은 2일 오전 11시 5분부터 가능하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트럼프 일가가 주도하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프로젝트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트럼프 등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들이 공동창업자를 맡고 있다.
WLFI는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프로젝트의 거버넌스토큰이다. 최근 첫 토큰 해제를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토큰은 이날부터 일반 투자자 거래가 시작되며, 초기 투자자들은 보유 물량의 20%만 매도할 수 있다.
이에 WLFI 파생상품의 24시간 거래량은 400% 이상 증가해 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미결제약정도 50% 이상 증가한 7억6000만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일가의 WLFI 지분은 2024년 말 75%에서 2025년 중반 약 40%로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핵심 이해관계자로 남아 있다. 트럼프의 회사인 DT Marks DEFI LLC는 225억 개를 배정받았고, 트럼프 개인 보유량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USD1은 해당 프로젝트의 스테이블코인으로, 미국 달러(USD)에 대해 일대일 비율로 상환 가능하다. 단기 미국 국채, 미국 달러 예치금 및 기타 현금 등가물로 구성된 준비금으로 100% 담보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약 23억3000만 달러로 전체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0.86%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