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큰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1만3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는 29일(현지시간) 예정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고조되면서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월가에서는 7월 PCE가 5개월만에 가장 높이 올랐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여전히 금리 인하 속도에 의구심이 남아 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표다.
현재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는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5개월 만의 최고치면서 지난 6월(2.8%)보다 높은 수준이다.
PCE 물가지수가 높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인하는 그 만큼 더 늦어 질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금리가 인상될 수도 있다. 금리가 오르거나 동결되면 가상자산 투심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
블룸버그 통신은 “고용시장 하방 위험이 있지만,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연준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다소 불리할 수 있는 물가 지표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가상자산 시장 자금이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윌리 우 온체인 애널리스트는 X를 통해 “이더리움으로 순유입되는 일일 자금 규모가 9억 달러(1조2519억원)에 달한다. 이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유입 규모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현재 가상자산 시장 자금은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이동 중”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8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1·중립적인)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