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층세라믹 기판 제조기업 ‘알엔투테크놀로지’가 블록체인 관련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사회를 통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 ▲소프트웨어 판매·판매대행·중개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블록체인 전문 인사를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새로운 정체성을 반영해 사명을 ‘알엔티엑스(RNT X)’로 변경하기로 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첫 프로젝트로 ‘메디컬 AI 얼라이언스'(MAA)의 차세대 의료 데이터 플랫폼 ‘라이프 네트웍스(LIFE Networks)’의 블록체인 부문 컨설팅과 노드 독점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MAA에는 인공지능(AI) 의료 분야 주요 상장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노드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참여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다.
최근 MAA는 라이프 네트웍스 구축에 본격 착수했으며, 현재 셀바스AI, 셀바스헬스케어, 메디아나, HLB글로벌, 제이엘케이, 폴라리스AI파마 등 국내 바이오·의료 AI 선도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향후에는 플랫폼 고도화를 위해 새로운 파트너 영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노드는 국내 전문 개발사 파라메타가 다음 달 말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제작하고 있다. 판매가는 노드 1개당 20만 달러이며, 1차 물량 150개를 우선 공급한다.
노드를 구매한 기업은 라이프 네트웍스 파트너로 참여할 수 있고, MAA 승인을 받을 경우 직접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공동 사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금융 분야와 공급망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블록체인 시장 규모는 올해 274억 달러(38조 원)에서 2037년까지 연평균 26.3% 성장해 4703억 달러(652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번 프로젝트를 신호탄으로 블록체인 전문 사업부를 신설하고, 라이프 네트웍스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특히 이번 신사업은 자본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을 결합하는 국내 첫 사례로, 법무법인 세종·남산 및 주요 회계법인과 협력해 법률·회계적 검증을 동시에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