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8월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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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로 1000원 날린 갑부 상속녀 사연


심령술사의 말을 듣고 암호화폐에 투자했다가 8000만 달러(약 1112억원) 이상을 날린 캐나다의 억만장자 상속녀 사연이 화제다.

야후파이낸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25일(현지시간) 캐나다의 언론재벌 톰슨 로이터 미디어 그룹의 상속녀 테일러 톰슨이 암호화폐 투자를 통해 8000만 달러에 상당하는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톰슨은 자신의 오랜 절친이던 애슐리 리처드슨과 함께 암호화폐 투자를 시작했다. 톰슨과 리처드슨은 2009년 미국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한 파티에서 처음 만나 10년 넘게 가깝게 지냈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21년부터 암호화폐 투자에 손을 대며 갈등을 겪어왔다. 함께 투자한 암호화폐가 파국으로 끝나면서 두 사람의 관계 마저 법정 다툼으로 번졌다.

문제는 리처드슨은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점쟁이와 심령술사들의 조언을 받았다는 점이다. 리처드슨은 유명 심령술사 미셸 화이트도브의 조언을 듣고 ‘퍼시스턴스(XPRT)’라는 토큰에 투자를 결심했다.

리처드슨은 이 토큰을 톰슨에게도 추천했다. 톰슨은 평소 자문을 받아오던 점성가 로버트 사벨라에게 확인을 거친 뒤 4000만 달러(약 558억9200만 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후 톰슨은 최소 12종 이상의 암호화폐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그러자 리처드슨은 하루 최대 20시간씩 톰슨의 디지털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며 암호화폐 거래를 실행했다. 그는 “모든 결정은 손실을 최소화하라는 톰슨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많은 거래는 톰슨이 직접 승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톰슨은 리처드슨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톰슨이 의뢰한 컨설팅 회사 가이드포스트 솔루션즈의 포렌식 조사를 토대로 보면 수개월 동안 그녀의 자금으로 45만 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리처드슨이 하드웨어 지갑을 안전하지 않은 장소에 보관한 사실도 알려졌다.

두 사람의 관계는 2022년 암호화폐 시장 붕괴와 함께 퍼시스턴스의 가치가 폭락하자 돌이킬 수 없어졌다.

톰슨은 2023년 리처드슨과 퍼시스턴스를 상대로 최소 2500만 달러(약 349억325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퍼시스턴스와는 합의했지만, 리처드슨과의 소송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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