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비트맥스가 또 다시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비트맥스는 공시를 통해 비트코인(BTC) 51.1142개를 총 82억3808만원에 양수했다고 밝혔다. 1개당 매입단가는 약 1억6117만원이다.
이로써 비트맥스는 총 551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평가금액은 약 902억원이며, 평균 매입단가는 1억4686만원 수준이다.
비트맥스 측은 “최근 미국 행정부가 401(k) 퇴직연금의 가상자산 투자를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내리면서 약 2억6500만 달러의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등 기관 매수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규제 완화, 기관투자 확대, 금융 시스템 내 제도권 편입 등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사상 최고가에 근접했다”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 내 비중이 커지고 있는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해 자산 다변화와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강세 흐름 속에서 매수 규모를 늘리며 포트폴리오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이는 단기 차익보다 장기 보유를 전제로 한 포지션 강화 전략”이라고 말했다.
비트맥스는 올해 2월 기존의 AR·XR 기반 메타버스 솔루션 기업 ‘맥스트’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정관에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지난 3월부터는 전략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해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1위에 올랐다. 비트맥스는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기업 핵심 자산으로 설정해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러한 비트맥스 행보가 미국 나스닥 상장사 스트래티지와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마이클 세일러 회장을 필두로 공격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으로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을 시작한 지 5년 만에 주가가 2600% 상승하며 20년간의 침체를 벗어났다.
스트래티지는 향후 2년간 840억달러(약 117조원)를 추가 조달해 비트코인을 매입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전환사채 발행과 주식 매각 등을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