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2만달러를 회복했다. 이더리움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2만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노동부는 7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달인 6월(2.7%)과 같은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2.8%)를 하회한 수치다.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9월 정책금리 인하 기대는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연준을 향해 직접 ‘빅컷’으로 불리는 0.50%포인트 금리인하를 요구하기도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노동부가 지난 5∼6월 고용 증가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현재 우리가 진짜로 생각할 것은 금리 인하 지연이나 데이터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연준이 9월에 0.50% 금리 인하를 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은 이더리움은 더욱 상승폭이 컸다. 전날 기준 이더리움 한 달 상승률은 무려 45%에 달한다.
특히 이더리움은 전날 한때 빗썸에서 598만원에 거래되며 600만원대 돌파를 노렸다. 이더리움이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600만원대를 돌파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이더리움은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법안 ‘지니어스법’이 통과한 지난달 중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또 기관투자가들이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움직임도 상승 재료가 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더리움을 보유한 채굴 기업 비트마인은 전날 이더리움 추가 매수를 위해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시장 심리 단계는 60점으로 ‘탐욕’ 단계를 유지했다.
이 지수는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