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여부에 대한 결정을 연기했다.
28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외신들에 따르면 SEC는 자산운용사 아크 인베스트(ARK Invest)와 21셰어즈(21Shares)가 공동으로 신청한 ‘아크 21셰어즈 트럼프 진실 소셜 비트코인 ETF(ARK 21Shares Truth Social Bitcoin ETF)’에 대한 결정을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SEC가 7월 중 결정이 내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또 한 번 승인 결정을 오는 9월까지로 연기했다. 연기 사유에 대해 SEC는 “제안된 규칙 변경과 이에 대한 쟁점들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통상 SEC는 ETF 신청을 검토하는 데 최대 270일을 사용하며, 이번 결정 보류도 그 연장선에 있다. 앞서 헤스터 피어스 SEC 위원은 “현재 진행 중인 소송과 고려해야 할 사안이 많아 승인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다”며 업계에 인내를 요청한 바 있다.
SEC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해 매우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그동안 SEC는 시장 조작 가능성과 투자자 보호 문제 등을 이유로 많은 현물 ETF 신청을 반려하거나 연기해왔다.
지난해 1월 비트코인 현물 ETF를 처음으로 승인해 주목을 받았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한정된 것이다.
‘트루스소셜 비트코인 ETF’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품 기반 신탁 주식 구조를 따르고 있다.
해당 ETF가 승인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과 직접 연결된 암호화폐 금융상품이 되는 만큼 정치권에서는 이해충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미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제프 머클리 상원의원은 트럼프 일가와 아랍에미리트(UAE) 기업, 바이낸스 간 암호화폐 거래 관련 잠재적 부패 이슈를 윤리감사국에 공식 제기한 바 있다.
현재 트루스 소셜은 추가 암호화폐 ETF 출시도 준비 중이다. 최근 트루스 소셜 크립토 블루칩 ETF와 비트코인·이더리움 듀얼 ETF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