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투자자 레이 달리오가 전체 자산 가운데 15%를 비트코인이나 금으로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달리오는 최근 CNBC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이런 권고를 내놨다.
달리오는 “미국 국가 부채 누적이 지속됨에 따라 현지 달러화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또는 금과 같은 자산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미 연방 부채는 약 36조7000억 달러에 달하며, 올해 3분기에는 기존 예상보다 4530억 달러 많은 1조 달러를 추가 차입할 전망이다. 4분기에도 5900억 달러를 차입한다.
달리오는 “우리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와 있다”며 “정부는 늘어나는 부채를 갚기 위해 내년에 거의 12조 달러에 달하는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정부는 늘어나는 부채에 대응하기 위해 오는 2026년 12조 달러(약 1경6702조 원) 상당의 국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라며 “서방 경제는 모든 국가가 한 번에 몰락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공급이 제한되고 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하드머니(Hard Money)’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달리오는 “최적의 수익 대비 리스크 비율을 추구한다면 자산의 15%는 금 혹은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면서 “위기 상황에서는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장기 통화가 효과적인 자산 다각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나는 금과 비트코인을 조금 보유하고 있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다”면서 “나는 비트코인보다 금을 강력히 선호하지만, 그건 여러분의 선택”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얼마나 효과적인지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을 대안으로 인식한다”면서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기축통화로 채택할 가능성도 낮다”고 평가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거래 투명성으로 인해 정부가 누가 어떤 거래를 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면서 “이런 속성은 통화로서의 익명성과 독립성을 해친다”고 지적했다.
또 “여전히 비트코인은 거래의 프라이버시 문제와 코드의 장기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면서 “코드 기반 시스템이 갖는 보안 취약성도 위험 요인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