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7월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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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범죄 자금 차단 위해 암호화폐 ATM 금지


뉴질랜드가 자금세탁과 조직범죄를 차단하기 위해 암호화폐 ATM을 전면 금지했다.

9일(현지시간) 디크립트 등은 니콜 맥키 뉴질랜드 법무부 장관 발표를 인용해 뉴질랜드 정부가 암호화폐 ATM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디크립트가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자금세탁방지(AML) 및 테러자금조달방지(CFT) 체계 개편 일환으로 추진된다.

핵심은 암호화폐 ATM을 전면 금지하고 국제 현금 송금을 5000달러로 제한하는 것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암호화폐 ATM이 범죄 자금의 세탄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송금 한도 제한도 불법 자금 이전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한도가 초과될 경우에는 추가 신원 확인 및 보고가 요구될 수 있다.

또 뉴질랜드 금융정보부는 은행 및 금융기관에 대한 감시 권한을 강화해 의심 활동이 포착된 개인에 대한 추가 정보를 요구할 수도 있게 된다.

맥키 장관은 “이번 조치를 통해 범죄자들이 암호화폐를 이용해 현금을 고위험 자산으로 전환하는 것을 차단하겠다”며 “합법적인 기업에 불필요한 규제를 가하지 않으면서도 범죄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암호화폐 ATM을 악용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호주 금융정보국(AUSTRAC)은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불법 활동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77세 여성이 온라인 데이트 사기로 28만1947달러를 잃은 사건을 파악했다.

피해 여성은 벨기에 남성으로 위장한 사기범과 2년간 온라인 데이트를 하던 중, 그의 권유로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됐다. 사기범은 위조 서류를 보여주며 여성에게 돈을 인출해 암호화폐 ATM을 통해 송금하도록 유도했다.

이 여성은 암호화폐 ATM에 자신의 전 재산을 넣었고, 이를 모두 잃게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70대 여성도 비슷한 사기로 20만달러 이상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호주 경찰은 암호화폐 ATM을 이용한 상위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21명이 사기 피해자 또는 불법 활동 연루자로 지목됐다. 이 중 1명은 재산 세탁 혐의로 기소됐으며, 4명은 암호화폐를 이용한 마약 구매 또는 범죄자금 전달 혐의로 경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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