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1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시장은 이날 호재에도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통상 스트래티지 등 미국 기업이 비트코인을 매입하는 소식은 수급 효과에 따라 호재로 작용한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X를 통해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4980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 총 7169억원(5억3100만달러) 규모다.
비트코인 약세의 원인은 주요 알트코인의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이 높아진 점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솔라나, 라이트코인, 엑스알피 ETF가 올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을 확률을 기존의 90%에서 95%로 상향조정했다.
블룸버그의 ETF 전문가 에릭 발추나스와 제임스 세이파트는 “올해 하반기에는 새로운 알트코인 현물 ETF가 대거 출시될 것”이라며 “세 가지 알트코인 ETF에 대한 SEC 최종 결정 기한은 오는 10월이며, 이르면 이번 주 중 암호화폐 바스켓 ETF가 승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다음 저항선은 10만9000달러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이클 반 데 포페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10만8000달러 부근 유동성을 소화한 후 소폭 조정을 거쳐 본격적 돌파가 이뤄질 수 있다”며 “상승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핵심 저항선인 10만9000달러 구간을 반드시 돌파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알트코인은 긴 조정의 끝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거시경제의 불확실성과 달리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라며 “이는 추가 랠리를 준비 중일 수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4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