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50대 4명 중 1명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가상자산 투자자 1000만명 시대에 가상자산 투자의 과거와 현재, 향후 투자 의향을 확인함으로써 새로운 투자 영역의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결과가 담겼다.
조사는 20~50대 성인 남녀 700명과 가상자산 투자자 300명 총 1000명 대상 온라인 조사(정량)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수도권, 광역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지난 4월 한달간 진행된 조사의 신뢰수준은 표본 오차 ±3.7%포인트, 신뢰수준 95%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민국 2050세대 절반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경험이 있었고, 27%는 현재도 가상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현금성 자산은 전체의 0.7배에 불과하지만 투자액(가상자산 포함)은 1.5배가 더 많았다. 그 중 가상자산 투자액은 1000만원이 넘어 총 금융자산의 14%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비중이 높고, 30대의 참여가 특히 활발했다. 50만원 미만 소액 투자가 증가하며 20대의 투자도 활발해지는 모습이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가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이 가상자산 투자를 시작한 이유는 주변 영향과 유행을 쫓는 심리,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탓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근에는 새로운 투자경험, 성장 가능성,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목적 등의 이유가 늘어나고 있었다.
가상자산 투자자의 89%는 코인(비트코인 위주)만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보유 코인 종류가 다양해지고 NFT 등 다른 가상자산 보유도 많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평균 금융자산은 9679만원으로 미투자자 평균(7567만원)의 1.3배 수준이었다. 적극·공격적 투자성향은 투자자(38%)와 미투자자(11%)간에 3.5배 차이를 보여 가상자산 투자 참여의 중요 변수로 확인됐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이미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며 더욱 대중화될 전망”이라며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다양화, 통합적인 투자 관리의 고도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 등 투자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