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트론(TRX)을 발행하는 트론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17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론은 나스닥 상장사 SR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은 일반적인 기업공개(IPO) 절차 없이 이뤄지며, 이번 거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연계된 투자 회사인 도미나리 시큐리티즈(Dominari Securities) 주관한다.
도미나리 시큐리티즈는 트럼프 대통령의 두 아들인 도날드 트럼프 주니어(DTJ)와 에릭 트럼프가 자문 위원으로 있는 곳이다.
이에 따라 에릭 트럼프가 트론에 합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에릭 트럼프는 개인 X(구 트위터)에서 “난 트론의 가장 큰 팬이고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는 좋은 친구이자 크립토 업계의 아이콘”이라며 “단 난 트론에 공식적으로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공식 부인했다.
SRM은 합변을 통해 트론으로 리브랜딩하고, 사모투자를 통해 대규모 트론 재무부를 설립할 계획이다. SRM엔터테인먼트 사명도 트론 Inc로 변경된다.
합병 이후 트론은 TRX 기반으로 ‘스트래티지(Strategy)형 비트코인 기업 모델’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SRM엔터테인먼트는 개인 투자자로부터 1억달러를 조달해 TRX 비축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알렸다. 옵션 실행 등에 따라 SRM엔터테인먼트는 최대 2억1000만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
저스틴 선 창업자는 SRM엔터테인먼트에 자문 역할로 참여한다.
저스틴 선 창업자는 “스테이블코인과 블록체인은 더 빠르고, 저렴하고, 투명한 거래를 통해 글로벌 결제망을 혁신하고 있다”며 “3억1000만명이 넘는 유저 수와 매일 200억달러가 넘는 거래규모를 자랑하는 트론은 앞으로도 전 세계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저스틴 선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가족이 지원하는 디파이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 토큰을 7500만달러어치 보유하고 있다.
또 저스틴 선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밈 코인 ‘트럼프 코인'($TRUMP) 다량 보유자들을 위해 이틀 연속으로 개최한 비공개 행사에 초청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