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결제팀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전문가를 채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채용공고를 통해 “결제 접수·경험팀이 아마존 디지털화폐 및 블록체인 전략, 제품 로드맵 개발을 위한 제품 리더를 채용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직무에 대해 아마존은 블록체인과 분산원장, 중앙은행 디지털화폐,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을 토대로 활용 사례를 개발하고 전체적인 비전과 제품 전략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성명에서 “암호화폐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혁신에 영감을 받아 아마존에서 이것이 어떻게 보일 수 있는지 알아보고 있다”며 “우리는 현대적이고 빠르고 저렴한 지불이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미래가 구축될 것으로 믿으며, 가능한 한 빨리 아마존 고객들에게 미래를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CNBC는 “아마존은 현재까지는 온라인 상거래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사용을 허락하지는 않고 있다”면서 “이번 움직임은 아마존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유닛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관리형 블록체인으로 불리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자사 제품에 대한 결제 수단으로 어떤 암호화 화폐도 받지 않고 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당시 AWS CEO)는 2017년 아마존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특별히 블록체인 기술에 주력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이 암호화폐를 검토하는 등 디지털화폐·블록체인은 중요 요소가 됐다. 페이스북이 디지털화폐 ‘디엠’을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은 지난 5월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안적 결제 협력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할 협상가를 고용할 계획이라고 전하면서 잠재적인 직업 전문지식의 한 분야로 가상화폐를 꼽은 바 있다.
페이스북 등 기술 기업들은 디엠(Diem)이라는 디지털 화폐 프로젝트를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