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기업들이 상장을 검토하면서,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관련 상장을 피하기 위해 현지 증권 거래소들에 공식적으로 권고했다.
러시아은행(BoR)은 19일 러시아 증권거래소에 광범위한 암호화폐 서비스에 관여하는 외국계 및 현지 기업의 상장을 거부해 달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했다.
BoR은 러시아 밖에서 발행되는 디지털 금융자산, 암호화폐 추적지수, 암호화폐 파생상품, 암호화폐 펀드 등 암호화폐 시장 가격에 의존하는 기업이 발행하는 주식을 국내 거래소가 상장해서는 안 된다고 자세히 설명했다.
BoR은 또한 자산운용사에 이들 금융상품을 뮤추얼펀드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
BoR은 특히 증권거래소가 비인가 투자자들에게 이러한 투자서비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oR는 “러시아 중앙은행의 권고는 예방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가 이러한 상품을 대량으로 채택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22일 공식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 권고안은 또한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와 러시아에서 발행되는 공인 디지털 자산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BoR는 이어 “암호화폐와 디지털 자산이 높은 변동성, 불투명한 가격 발견, 낮은 유동성, 기술 및 규제 관련 리스크 등과 연관돼 있다”고 밝히며, “이러한 자산과 연계된 금융상품의 매입은 경험과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손실 위험을 크게 만든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이번 조치는 또한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의 유사한 규제를 반영하면서, BoR이 암호화폐 산업을 받아들이기를 꺼리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에서 앞서 보도된 대로, 러시아 중앙은행은 팅코프 등 현지 주요 은행들의 암호화폐 거래 제공을 원천봉쇄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