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충돌로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약세다.
6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3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친(親)가상화폐의 대표적 인물이던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상대를 향해 날 선 공격을 하는 모습이 격화되자 가격이 하락했다.
이는 두 친가상화폐 거물간의 충돌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자처하며 규제 완화를 약속해 왔으며, 머스크 역시 대표적인 친 가상자산 인물로 꼽힌다.
또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5월 25∼3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많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도 웃돌면서 낙폭을 키웠다.
그러다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화해를 시도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하락세가 약화됐다.
머스크는 5일(현지시간)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인 빌 애크먼이 엑스(X·옛 트위터)에 “나는 트럼프와 머스크를 지지한다. 그들은 위대한 우리 나라의 이익을 위해 평화를 이뤄야 한다”는 글을 쓰자 “당신이 틀리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알트코인은 비틐왼 대비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의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전날과 동일한 23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지수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코인(스테이블·랩트 코인 제외)과 비트코인의 가격 등락률을 비교해 책정된다.
이 지수는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알트코인 시즌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알트코인이 비트코인에 비해 더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