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기업 블록체인닷컴이 아프리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블록체인닷컴은 아프리카 시장 확장을 위해 규제가 잘 정비된 국가들에 진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블록체인닷컴은 올해 2분기 내 나이지리아에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는 암호화폐 규제를 위한 명확한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있다. 블록체인닷컴은 나이지리아에서 라이선스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나이지리아는 서아프리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오웨나이즈 오디아 블록체인닷컴 아프리카 총괄은 “나이지리아 정부는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블록체인닷컴은 나이지리아의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합법적인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록체인닷컴은 나이지리아 진출을 시작으로 가나, 케냐,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규제 체계가 정비된 주요 국가들을 중심으로 전략을 수립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나는 중앙은행이 암호화폐 플랫폼 규제 지침을 마련해 2025년 9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아프리카 암호화폐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최근 아프리카는 암호화폐 대중화를 주도할 혁신 지역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스타크웨어의 최고경영자(CEO)인 엘리 벤-사손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암호화폐가 실질적인 가치를 입증하고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치를 적극 발휘할 수 있는 시장에 침투해야 한다”라며 “아프리카와 같은 신흥 시장을 탐구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 시장에서 먼저 정착된 신재생에너지를 암호화폐와 비교했다. 벤-사손은 “신흥 시장이 태양광, 풍력 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를 먼저 정착하면서 생산성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했듯, 암호화폐 역시 단순히 수혜자 입장이 아니라 실험과 개선을 거쳐 혁신을 촉진하는 주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의 문제점인 국경 간 수수료, 인플레이션 및 금융적 소외는 오히려 혁신을 촉진한다”며 “아프리카에서 암호화폐를 활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을 정제하며 비용을 절감한다면, 전 세계적인 암호화폐 채택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