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가장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대체해 미 증시 대형주 위주의 벤치마크 지수인 S&P500 지수에 편입된다. 변경사항은 19일 거래일부터 적용한다.
S&P500 지수는 미국 증권 시장에 상장된 대형주 500개 기업의 주가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수로, 미국 경제의 건전성과 전반적인 주식 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벤치마크로 활용된다.
S&P500 지수 편입은 일정 규모 이상의 시가총액과 유동성, 가장 최근 분기를 포함한 최근 4개 분기 누적 이익 등을 토대로 결정된다.
코인베이스는 지난주 순이익 6560만 달러(주당 24센트)를 공시하며 기준을 충족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억3000만달러로 1년 전 대비 24% 증가했다.
코인베이스는 2021년 4월 상장한 지 4년 1개월 만에 S&P500 지수에 편입됐다. 특히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관련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S&P500에 편입되는 역사를 썼다.
따라서 이번 변경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주류임을 보여준다는 상징으로 해석된다.
미즈호증권의 댄 돌레브 선임 결제 연구원은 블룸버그통신에 “코인베이스의 S&P500 편입은 시대의 흐름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암호화폐 관련주가 주류로 인정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CNBC 방송은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가치 급등과 주요 기관들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에 대한 규제 승인 획득으로 미국 금융 시스템에서 더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해당 편입된 주식은 S&P500를 추종하는 펀드들이 이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실제로 해당 소식이 알려면서 이날 코인베이스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11%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국 외 가상자산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두바이 본거지의 주요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인 데리빗을 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가상자산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