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재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4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로 활기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스트래티지는 지난달 21일부터 일주일 동안 약 2조원 규모(총 1만535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더 블록체인 그룹도 5064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580개를 추가로 구매했다. 이번 매입은 회사가 진행한 세 차례의 비트코인 구매 중 가장 큰 규모이다.
비트코인 매수 전략을 택한 일본 상장사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위해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메타플래닛은 36억엔 규모 무이자 보통주 채권을 발행했으며, 전량 EVO 펀드가 매입했다. 만기는 2025년 10월 31일로 설정됐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이 노동절 연휴를 앞두고 금을 대거 매도한 것도 비트코인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더 디파이언트에 따르면 중국 투자자들은 지난달 말 상하이선물거래소와 상하이금거래소 등에서 약 100만 온스에 달하는 금을 매도했다. 이는 단일 시점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매도세의 배경에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 증가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점에 도달한 금에서 차익을 실현하고, 대체 투자처인 비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기술적 지표 측면에서도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50일 이동평균선은 9만1700달러, 200일 이동평균선은 8만5300달러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1로 과매수 구간에 진입했다. 이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전반적인 상승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산운용사 피델리티는 “비트코인이 ‘낙관적 구간’에 진입했다”며 “최근 달러 약세 흐름도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글로벌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은 올 2분기 중 사상 최고치인 12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