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028년까지 2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약 2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현재 2340억 달러인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에 비해 8.3배 증가한 것이다.
재무부는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으로 미국 내외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의 제도적 명확성이 마련될 경우 폭발적인 확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이러한 전망은 미국 의회에서 발의된 ‘GENIUS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하고 있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빌 하가티 의원이 제출한 것으로, 허가받은 결제 스테이블코인 발행자가 아니면 미국에서 결제용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없도록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에 고정되며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결제용 디지털 자산으로 정의하고, 발행자에 대한 준비금 요건과 감독 기준을 명시했다.
이와 유사한 미국 하원에서는 이와 유사한 ‘STABLE 법안’이 검토 중이다. STABLE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의 승인과 감독 권한을 미 통화감독청(OCC)에 부여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증가가 미국 단기 국채 수요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성장 예측이 현실화되면 2028년까지 스테이블코인 발행자들이 약 1조 달러 상당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월간 거래량은 현재 7000억 달러에서 6조 달러로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는 글로벌 외환 현물 거래의 약 10%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규제가 명확해지면 단순한 암호화폐 투자 도구를 넘어서 전통 금융과 기업 재무, 심지어 일부 국가의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짚었다.
특히 “신흥국 사용자들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미국 은행 계좌 없이도 달러에 직접 접근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달러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강화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