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50세 미만의 투자자 중 비트코인을 산 사람의 비율이 3년 사이에 10%포인트 늘은 것으로 조사됐다.
2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주식이나 채권 등에 1만 달러(1150만 원) 이상을 투자한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세 미만 투자자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은 2018년 3%에서 올해 13%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투자자 중 비트코인 보유자는 2%에서 6%로 늘었다.
비트코인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도 완화됐다. 비트코인을 사는 데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3년새 72%에서 58%로 낮아졌다.
‘비트코인은 매우 위험하다’고 답한 투자자 비율은 60%(2021년 기준)로, 2018년 75% 대비 크게 감소했다.
현재 50살 이상 투자자 중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람은 3%로 3년 전과 비교해 2%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또 남성 투자자의 11%가 비트코인을 보유했다고 응답했지만 여성 투자자 중 비트코인 보유자는 3%에 불과했다.
18~49세 투자자는 2021년 기준 13%로, 10% 포인트나 증가했다. 비트코인이 젊은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반적인’ 투자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셈이다.
대다수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 화폐가 보다 전통적인 증권에 대한 대안으로 작용하기보다 포트폴리오의 보조적인 역할을 주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럽은 “3년 전만 해도 투자자의 극히 일부만 비트코인을 갖고 있으며 대부분은 비트코인에 대한 지식이 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현재 50세 미만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점점 일반적으로 수용하는 수준에 가까워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투자자가 늘어남에 따라, 미국인들 사이에서 BTC가 일반적인 투자 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위험한 투자로 여기지만, 실제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신뢰도는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갤럽은 지난달 22∼29일 주식 등에 1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18세 이상 103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