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소폭 하락해 9만4000달러대에서 거래 중이다.
30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4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은 고율관세 완화 조짐에도 별다른 반등 없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동차 업계가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하기 위해 이날 자동차부품 관세 일부를 2년간 완화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미국에서 완성한 자동차의 가격의 15%에 해당하는 부품에 대해서는 사실상 25% 관세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 국가와 협상을 완료하고 총리와 의회 동의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언급해 무역협상이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러한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뉴욕증시와는 상반된다.
이날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4만527.62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58% 상승한 5560.83을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55% 오른 1만7461.32로 마감했다.
이런 가운데 비트코인이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있으며, 향후 중기적인 전망이 낙관적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피델리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장기 보유자들이 보유 비중을 줄이기보다 유지거나 늘리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최근 달러 약세도 이어지면서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과소평가 구간에 있다. 중기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뒤에는 조정이 따라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6점을 기록하며 ‘탐욕적인(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