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보합세를 보이며 9만5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9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50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시장은 미국 애리조나에서 처음으로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 법안이 통과된 것을 호재로 봤다.
통과된 법안은 SB1025와 SB1373이다. SB1025 법안은 애리조나 주정부가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SB1373 법안은 디지털 자산 준비금을 구축하는 내용을 포함한다.
이 법안들은 주 재무당국이 전체 보유 자산의 최대 10%를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 상무장관이 정부가 비트코인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비트코인매거진을 통해 “미국은 비트코인을 수용하고 있다. 정부는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금과 같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비트코인에 대해 적극적이고 우호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이 호재에도 상승 곡선을 타고 있지는 않으나, 최근 반등 이후 큰 매도 압력 없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지갑 주소들의 활동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최근 랠리를 뒷받침하는 수요가 큰 매도 압력 없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스탠다드차타드의 글로벌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인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 가격이 2025년 2분기 약 12만달러(약 1억7000만원)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은 올해 1월 20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 10만9114달러를 넘어서 12만 달러를 목표로 할 것”이라며 “정확히 언제 목표치를 돌파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다음 랠리가 시작되기 전인 지금이 매수에 가장 적합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60점을 기록하며 ‘탐욕(Greed)’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