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디지털 자산 거래소 업비트가 ‘유심(USIM) 해킹’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SKT 이용 회원들을 대상으로 계정 보안 강화를 권고했다.
업비트는 SK텔레콤 고객의 유심 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SKT 이용 회원을 대상으로 계정 보안 강화를 권고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유출된 유심 정보가 제3자에 의해 악용될 경우에 금융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이다.
일례로 유심 정보를 악용해 휴대폰 본인인증 절차로 업비트 계정에 부정 로그인하거나 자산을 탈취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공지를 통해 업비트는 “최근 SKT가 일부 고객의 유심 관련 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며 “SKT 통신사를 이용하는 업비트 회원들께서는 해킹 피해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업비트는 SKT 통신사를 이용하는 업비트 회원들의 보안 강화를 위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유의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업비트는 위험 감지시 업비트 24시간 전담 콜센터(1533-1111) 이용을 통해 계정 잠금 서비스를 신청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서비스는 본인과 제3자 신청이 가능하다.
따라서 만약 해외 출장과 군입대 등으로 업비트 계정에 일시적 접속이 불가한 상황에서 계정 해킹이 의심되는 경우, 휴대폰 정보 탈취가 의심되는 경우 모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만약 업비트는 계정에 의심스러운 접근이나 탈취 정황이 있다면, PC웹 또는 모바일 앱의 1:1 문의하기 내 금융사고 해킹/명의도용/보이스피싱) 경로를 통해 즉시 제보해야 한다.
사전 예방 조치로는 SKT가 무료로 제공하는 ‘유심보호서비스’ 가입과 개인 유심(USIM) 비밀번호 설정을 강조했다.
한편 SKT는 지난 18일 유심 해킹 공격이 발생했다고 인정하고 이날부터 가입자 2500만명에 대한 유심 교체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SKT는 유심 해킹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경우 100% 책임지겠다고 발표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일 SKT 보안관제센터에서 비정상적 데이터 이동이 처음 감지됐다. 당시 이동한 데이터 양은 9.7GB로, 이를 문서파일로 환산하면 300쪽 분량의 책 9000권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