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8만8000달러선까지 상승했다.
22일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가격이 상승해 8만8000달러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의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해임을 시사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많은 사람들이 금리에 대한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며 “파월은 조 바이든(나중에 카멀라)의 당선을 돕기 위해 선거 기간을 낮춘 것을 제외하고는 항상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미국증시의 하락도 비트코인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급락하자 비트코인은 피난처로 급부상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 최근 미국증시가 급락할 때 비트코인이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상승하는 현상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연준 의장을 공격하면서 미국증시는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48% 떨어진 3만8170.4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6% 떨어진 5158.2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2.55% 급락한 1만5870.90에 마감했다.
반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정부효율성부서(D.O.G.E)에서 퇴임 일정을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가상자산 가격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
비트코인은 8만8000달러선을 돌파하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기술 분석 업체 페어리드 스트래티지스의 케이티 스톡튼 설립자는 CNBC에 “비트코인이 8만8200~8만8800달러 구간의 주요 저항대를 돌파하면 추가 상승을 이어나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7점을 기록하며 ‘중립(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