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비트코인’에 대한 구글 검색량이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블록 등은 구글 검색어 데이터를 인용해 ‘비트코인’ 키워드의 구글 검색량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월 비트코인 구글 검색 지수는 34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월 비트코인 구글 검색 지수는 16을 기록했던 바 있다.
‘이더리움’ 키워드에 대한 구글 검색량도 늘었다. 지난 달 이더리움 구글 검색 지수는 19로 집계됐다. 2월에는 16이었다.
구글 검색 지수는 검색량을 0에서 100까지 수치로 나타내 대중의 관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100은 2017년 12월의 최고점을 의미한다.
더블록은 “여전히 과거 사이클의 최고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2025년 들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대한 검색 관심이 증가한 것은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 증가의 배경에는 최근 발표된 미국 관세 정책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후 BTC/SPX 비율이 8% 상승해 비트코인의 안전자산 역할이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유세 과정부터 ‘친(親)비트코인 대통령’,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달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으로 비트코인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트럼프의 대규모 관세 정책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1BTC당 7만6000달러까지 급락했다가 현재는 관세 발표 이전 수준인 8만5000달러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트럼프가 전 세계를 상대로 예고했던 ‘상호관세’를 유보하면서, 위축됐던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비트코인의 횡보세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향후 상승장으로 다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특히 그동안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평가받았던 비트코인이 미국 주식보다 관세 정책의 충격이 덜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