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4월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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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재무부,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 검토 중


러시아 재무부가 국가 차원의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미국 재무부와 테더가 러시아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Garantex) 스테이블코인 2700만달러를 동결한 이후 독자적인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오스만 카발로예프 러시아 재무부 금융정책국 부국장은 “테더(USDT)와 같은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해야 한다”며 “최근 사건을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러시아에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관련 디지털 자산이 동결된 사건을 계기로 정부 원에서 자체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이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에 연동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험적 법률 제도하에서는 스테이블코인 사용을 제한하지 않고 있지만, 최근 사건은 우리에게 이 수단이 리스크를 내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면서 “USDT와 유사하거나 다른 통화에 연동된 내부 스테이블코인을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러한 발언은 러시아가 서방의 금융제재에 대응해 대체 결제수단을 마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발로예프 부국장은 최근 미국 법무부가 독일·핀란드 당국과 협력해 가란텍스 관련 도메인을 차단한 사건을 언급했다.

가란텍스는 지난 2023년 이스라엘을 공격했던 이슬라믹지하드의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해주며 업계 블랙리스트로 떠올랐다. 당시 가란텍스가 처리해준 이슬라믹지하드의 자금 규모는 약 93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이후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는 가란텍스 내 2700만달러 상당의 테더(USDT)를 동결했고, 이로 인해 가란텍스는 모든 운영을 중단했다.

가란텍스는 그리넥스(Grinex)라는 이름으로 재출범을 시도했으나, 인도 중앙수사국은 가란텍스 실소유주로 추정되는 알렉세이 베슈치오코프(Aleksej Bešciokov)를 미국 요청에 따라 체포했다. 그는 자금 세탁 및 불법 송금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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