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이 몇 달 안에 통과돼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10배 가량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미국 법안이 스테이블코인 산업을 더욱 합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담긴 보고서를 16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가 향후 몇 달 안에 통과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 법안은 지난달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통과된 것으로, 올해 중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스테이블코인 공급은 거의 10배로 급증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2300억 달러인 스테이블코인 총 공급량이 2028년 말까지 약 2조 달러로 증가할 것이란 추산이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 공급 증가는 미국 재무부의 매수와 미국 달러 패권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다른 자산에 가치가 연동되는 암호화폐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국제 송금에도 사용된다. 일반 암호화폐와 달리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미국 달러나 금과 같은 자산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가치를 유지하는 특징 덕분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 국제 송금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 증가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과 달러 패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스테이블코인 발행량 증가에 따라 재무부는 향후 4년 동안 1.6조달러의 국채를 추가로 매입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이는 트럼프 2기 행정부 동안 발행될 모든 신규 국채를 흡수하기에 충분한 금액”이라며 “스테이블코인의 급성장은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스테이블코인의 향후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50종 이상의 스테이블코인이 새롭게 출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랜 골디 파이어블록스 결제·네트워크 담당은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있다”며 “유럽의 미카(MiCA)법 시행과 미국의 규제 완화로 은행·결제 기업의 관심이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