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암호화폐 기업인 앵커리지 디지털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8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록은 자사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보관 파트너로 앵커리지 디지털을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했다.
기존에 블랙록은 코인베이스를 수탁사로 활용하고 있었으나, 이번 계약으로 앵커리지 디지털이 새로운 수탁사로 추가됐다.
이는 수탁사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 분산과 서비스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블랙록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블랙록은 앵커리지 디지털의 인프라를 활용해 펀드와 디지털 자산 전반의 운영을 더욱 정교화할 수 있다.
로버트 미치닉 블랙록 디지털 자산 책임자는 “암호화폐 기반 투자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회사에서 추가 파트너를 선택해야 했다”면서 “최고 수준의 파트너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앵커리지 디지털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한 업체”라고 전했다.
그는 “생태계에서 블랙록의 입지가 커짐에 따라, 우리는 최고 품질의 기관 공급자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공급자 네트워크를 계속 확장하고 있다”며 “우리의 파트너로 부합하는 업체가 앵커리지 디지털”이라고 말했다.
네이선 맥컬리 앵커리지 디지털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규제에 기반한 인프라를 통해 블랙록 고객의 현재와 미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의 제도권 진입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한 회사로, 약 44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 현물 ETF도 보유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를 기존 보관 파트너로 두고 있다.
앵커리지 디지털은 미국에서 연방 은행 인가를 받은 유일한 암호화폐 전문 기관이다. 수탁 외에도 스테이킹, 결제 체계 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최근 암호화폐 ETF의 운용 방식을 논의했다. 특히 펀드의 현물 환매 방식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