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호주 암호화폐 기업 이뮤터블(Immutable)에 대한 조사를 중단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블록에 따르면 이날 이뮤터블은 SEC의 조사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
이뮤터블은 지난해 10월 SEC로부터 이뮤터블의 이뮤터블엑스(IMX) 토큰 판매와 관련한 웰스노티스(Wells Notice)를 받았다. 웰스노티스는 잠정적 소송 대상에게 사전 해명을 요구하는 통지다.
SEC는 IMX 토큰을 일종의 증권으로 보고, 지난 2021년 진행된 IMX 판매를 문제삼아왔다.
이에 이뮤터블 측은 성명을 내고 “SEC는 토큰이 증권이라고 무차별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IMX 토큰은 증권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다”고 반박해왔다.
그럼에도 SEC는 지난해 이뮤터블과 IMX 에코시스템 재단 및 이뮤터블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하지만 이날 SEC는 이뮤터블과 관련해 “위법 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며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뮤터블은 “SEC가 조사를 종료하기로 한 결정은 게임에서 진정한 디지털 소유권을 위해 싸우는 모든 빌더, 크리에이터 및 게이머에게 승리”라며 “이뮤터블이 오랫동안 법률 및 규제 준수에 집중해 온 것을 입증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정부의 명확한 디지털 자산 규제 방향을 환영한다”며 “건설적인 규제는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 가능성을 키우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코인게이프는 “SEC의 이번 결정이 단순히 IMX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유니스왑 등 다른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 종료와 함께, SEC가 최근 규제 집행 중심 모델에서 혁신 촉진 중심 전략으로 전환한 흐름의 일환”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SEC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친암호화폐 기조로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SEC가 코인베이스, 유니스왑(Uniswap), 크라켄(Kraken)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을 철회하고 있으며, 리플 관련 소송도 마무리됐다. 이러한 변화는 마크 우예다(Mark Uyeda) SEC 임시 의장이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