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만간 정식 위원장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이다.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된 폴 앳킨스 후보의 미국 상원 의회 청문회가 현지시간으로 오는 27일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들에 따르면 SEC의 새로운 의장으로 폴 앳킨스 전 위원이 지명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백악관이 상원에 앳킨스 전 위원의 지명과 관련된 서류를 제출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상원 은행 하원 도시 문제 위원장인 팀 스콧은 앳킨스의 지위를 검토하기 위해 27일 청문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청문회를 앞두고 오는 21일 초당적 논의를 위한 상임위 회의가 예정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앳킨스를 SEC 의장으로 지명한 지 4개월 만에 열리는 청문회이다.
미국 의회는 상원의 인준 청문회와 인준 표결을 통해 정부 관료의 임명 동의를 얻게 되면 대통령이 공식 임명 절차를 진행한다. 따라서 중대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앳킨스 후보의 위원장 인준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다만 앳킨스가 아직 공식적으로 재산 공개 서류를 제출했는지는 불확실하다. 그의 배우자는 미국 주요 건축자재 기업 TAMKO Building Products LLC와 관련이 있다. 이 회사는 2023년 12억 달러(약 1조6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해 SEC 위원장으로서의 이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앳킨스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4일에도 차기 SEC 위원장으로 지명됐었으나, TAMKO 빌딩 경영진과 연계된 점이 지적돼 이해충돌 논란이 빚어졌다.
오는 27일에 상원 인준 청문회와 표결을 거쳐 앳킨스 후보의 SEC 위원장 취임이 공식화되면 SEC는 지난 1월 20일 게리 겐슬러 전 위원장의 퇴임 이후 4개월 만에 위원장 권한대행 체제를 마감하게 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앳킨스의 SEC 위원장 취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앳킨스가 친(親) 암호화폐 인사인 만큼 SEC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할 경우, 기존 SEC의 강경한 규제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앳킨스가 SEC 위원장으로 공식 취임하면 기존 SEC의 강경한 규제 기조가 완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암호화폐 수탁 규정도 폐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