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이 국내 인터넷 대기업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를 디지털 화폐 파일럿 기술 제공업체로 선정했다.
카카오의 그라운드X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통화(CBDC) 입찰에서 1위를 차지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원화 시뮬레이션의 주요 기술 공급업체가 됐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20일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그라운드X가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계열사는 물론 미국계 블록체인 기업 컨센시스와 협력해 국내 CBDC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위한 인프라와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에 초점을 맞춘 콘센시스는 컨센시스 쿼럼, 컨센시스 코드파이와 같은 사내 솔루션을 적용해 CBDC 프로젝트에 기여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이달 초 코인텔레그래프는 한은(BoK)이 블록체인 기반 CBDC 시뮬레이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관심이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찰 절차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다음 달 1차 실험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가 2018년 출시한 그라운드X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Klaytn)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센시스는 이미 그라운드X와 한국 CBDC 발행을 위한 민간 플랫폼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이 시책은 CBDC 발행, 상환, 전자 지불 및 정산과 관련된 잠재적 사용 사례와 디지털 예술품 및 저작권의 구매와 관련된 잠재적 통합을 탐구하고 분산된 원장 기술에 기반한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CBDC를 테스트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중앙은행은 지난 2월 처음으로, 디지털 원화의 유통을 시험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