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가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가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상품을 출시한다.
1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에 따르면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을 1000개 이상 보유한 글로벌 상장 기업의 가치를 추종하는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ETF(OWNB)’ 상품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비트코인 스탠다드 코퍼레이션 인덱스’를 따르며, 최소 1000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가총액 1억 달러 이상, 일평균 유동성 100만 달러이상, 자유 유동 주식이 10% 미만인 기업이 이 펀드에 편입될 수 있다.
비트와이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글로벌 상장 기업들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59만1817개다.
상품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스트래지티(옛 마이크로스트래지티)를 비롯해 미국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홀딩스, 클린스파크 등이 포함된다. 게임 기업 보야 인터랙티브와 투자 업체 갤럭시 디지털 주식도 편입됐다.
비트와이즈는 기업들 비트코인 보유량에 따라 가중치를 조정하지만, 최대 20%로 비중 상한선을 설정해 특정 기업에 쏠리는 현상을 방지한다.
또 전체 가상자산 대비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3분의 1 미만인 기업에는 1.5%의 최소 가중치가 적용된다.
비트와이즈는 “비트코인 표준에 대한 이해는 더이상 개인 투자자들에게 국한되지 않는다”면서 “이제 기업들도 비트코인 표준에 동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비트와이즈 최고 투자 책임자(CIO) 맷 후건은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이유는 개인 투자자들과 동일하다”며 “비트코인을 유동적이고 희소한 전략적 예비 자산으로 평가하고, 정부 정책이나 화폐 발행량 증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라이브 파이낸셜도 스트라이브 BTC 본드 ETF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ETF의에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같이 수익금의 상당 부분을 BTC 구매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들에 투자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품은 비트와이즈의 ETF와 달리 원하는 기업 자산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