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3월 1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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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울고 웃는 비트코인…결국 8만달러도 붕괴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 아래까지 밀려났다.

11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7만9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달러대로 내려앉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약 11일 만이다.

게다가 그때와 달리 즉각적인 반등도 일어나지 않았다. 2월 27일에 비트코인 가격은 7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으나, 이후 금새 반등했던 바 있다.

지속되고 있는 비트코인 하락세의 원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미 정부가 세금으로 가상화폐를 구매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직접 매입을 기대했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어 크립토 서밋에서도 시장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발언이 나오지 못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혼란과 보복관세 부과 등 거시경제 우려가 커져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가상화폐 시장 약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경기 침체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 전쟁을 “매우 큰 일”이라 표현한 뒤 “과도기가 있다”고 언급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웠다.

코인데스크는 “백악관에서 열린 디지털 자산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 비축 행정명령이 이미 발표된 가운데 가상화폐 시장은 단기적인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관세 전쟁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 비트코인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나온다. 라이언 리 비트겟 리서치 수석 분석가는 “7만7000달러가 무너지면 비트코인은 7만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4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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