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아버지’라 불리는 송재경 전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설립한 블록체인 게임 재단 이사로 합류한다.
장 대표는 10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한국 게임의 전설 중의 전설이자 글로벌 온라인 게임의 선구자가 오픈게임 재단(OGF)의 이사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OGF는 장 대표가 위메이드에서 넥써쓰로 자리를 옮긴 후 지난달 스위스 추크에 별도로 창립한 블록체인 재단이다.
송 전 대표는 고(故) 김정주 회장과 함께 넥슨을 창업해 ‘바람의나라’ 개발에 참여한 인물이다. 이후 엔씨소프트에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를 개발하며 한국 MMORPG의 기반을 마련했다.
2003년에는 엑스엘게임즈를 창업해 2013년 ‘아키에이지’와 모바일 게임 ‘아키에이지 워’를 개발했다.
2023년에는 엑스엘게임즈 대표직에서 내려온 뒤 이사로서 차기작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제작에 참여해왔다가, 올해 초 엑스엘게임즈를 완전히 떠났다.
그는 일찍부터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 뛰어든 선구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송 전 대표는 2022년 ‘아키에이지’를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 ‘아키월드’를 세상에 선보였다.
아키월드는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주요 아이템과 자산, 캐릭터의 소유권을 게이머가 가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각종 장비 등 아이템을 대체불가토큰(NFT)화 해 소유하거나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장 대표는 “송 전 대표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혁신적인 도전을 시작한다”면서 “그가 30년 전 온라인 게임의 시대를 열었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게임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넥써쓰는 액션스퀘어에서 사명을 변경한 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크로쓰’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크로쓰 프로젝트는 신속한 실행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체인 게임 프로젝트들이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론칭에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것과는 차별화 된 점이다.
특히 넥써쓰는 올해 초부터 대규모 인재 영입을 추진하며 오픈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블록체인과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개발 및 운영 핵심 인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