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인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10억 달러를 조달해 비트코인 추가 매입에 나선다.
10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8.00% 시리즈 A 영구 우선주 발행을 통해 최대 21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입하고, 기타 운전자본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스트래티지는 “장기간에 걸쳐 신중하게 주식을 판매하며, 주식의 거래 가격과 거래량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스트래티지의 행보는 최근 몇 달간 지속해온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트래티지는 21/21 계획을 추지하고 있다. 이는 향후 3년간 210억달러의 주식, 210억달러의 채권을 통한 자금 확충 구상이다.
현재 스트래티지는 총 49만9096 BTC를 보유하고 있다. 평균 매입가는 6만6357달러로 알려졌다.
이번 조달이 완료되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트래티지는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알려진 마이클 세일러 회장이 이끌고 있다.
세일러 회장은 줄곧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세일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가 금보다 훨씬 더 가치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금을 먹어 치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의 위대한 속성은 모두 갖추고 있지만 단점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면서 “금을 뉴욕에서 도쿄로 몇 분 안에 이동하기 어렵지만 비트코인은 쉽게 가능하다. 비트코인이 결국 금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일러는 최근 공개한 보고서 ’21세기 글로벌 경제를 지배하기 위한 디지털 자산 전략’을 통해 미국 정부가 2035년까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25%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보유한 비트코인을 절대 팔아서는 안 된다”며 “2045년이 되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량이 연간 10조 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이는 미국 경제에 지속적인 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