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화감독청(OCC)이 은행의 암호화폐 활동을 허용했다.
코인데스크는 7일(현지시간) OCC가 이러한 내용이 담긴 해석 서한(Interpretive Letter) 1183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서한을 통해 OCC는 국가 은행과 연방 저축협회의 가상자산 커스터디, 특정 스테이블코인 관련 활동, 분산 원장 기술 기반 독립 노드 검증 네트워크 참여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전국 은행과 연방 저축 협회들은 별도 사전 승인 없이 암호화폐 보커스터디 및 특정 스테이블코인 활동들을 수행할 수 있게 되고, 블록체인 네트워크 노드 운영도 가능해진다.
또 2023년 발표했던 기존에 은행들의 암호화폐 사업 참여에 대한 경고를 담은 암호화폐 유동성 위험 관련 성명도 제거했다.
로드니 E. 후드 OCC 통화감독관 대행은 “오늘의 조치는 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며 “OCC는 은행들이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강력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조치는 은행들이 암호화폐를 활용하는데 따른 부담을 줄이고, OCC 규제 방침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규제가 효과적이지만 과도하지 않도록 해 강력한 연방 은행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CC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비트코인 및 일부 알트코인을 국가 전략적 준비 자산으로 채택한 것과 맞물려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워싱턴DC 백악관에 디지털 자산 서밋 행사를 열고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규제 기관들은 은행을 압박하고, 암호화폐 기업들의 계좌를 폐쇄하도록 강요했으며 일부 거래소로의 송금을 차단했다”며 “정부의 강압적인 조치가 산업 전체를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임자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의 초크 포인트 2.0를 끝낼 것”이라며 “가상자산 혁신을 막기 위해 규제를 종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이번 지침이 은행권의 암호화폐 서비스 확대를 촉진해 전체적인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