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텅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발생한 비트코인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으로, 오래 지속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텅 CEO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가상자산의 이번 조정을 하락 반전이 아닌 전술적 후퇴로 봐야 한다”며 “가상자산 시장은 과거에도 이 같은 변동성을 경험했으며, 그 후 더 강하게 반등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이 광범위한 경제 사건으로 인한 변동성 이후 강력하게 회복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역사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전통 자산과 마찬가지로 거시경제적 변화에 반응하지만, 놀랍도록 회복력이 강하게 반등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시장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신중론이 있다”면서 “통상 금리 인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를 지연시키면서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가상자산 시장의 펀더멘털이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에서는 리플(XRP), 카르다노(ADA),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등 다양한 가상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한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전인 전망들도 나오고 있다.
앞서 바이낸스 창업자이자 전 CEO 창펑 자오도 X를 통해 “패닉에 빠질 필요 없다, 비트코인은 죽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자오는 “이번 하락이 과도한 공포를 조장할 필요는 없다”면서 “나는 어떠한 암호화폐도 매도하지 않았다. 현재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투자사 번스타인의 가우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도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급락은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라면서 “우리는 현재 비트코인 사이클에 대한 구조적 관점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여전히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상승 모멘텀은 살아 있다”면서 “비트코인은 향후 12개월 내에 20만 달러에 가까운 고점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