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투자기업 알트베스트캐피탈(Altvest Capital)이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채택하고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매입했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알트베스트캐피탈은 “비트코인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 전략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 전략은 전략적 자금 관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아프리카 상장기업 중 비트코인 투자 전략을 수립한 것은 최초다.
알트베스트캐피탈 이사회는 포괄적인 리스크 평가 결과, 대체 자산 투자에 관한 자사의 이념에 비트코인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은 거시경제 리스크, 특히 남아공 통화인 랜드 하락의 헤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알트베스트는 이미 비트코인 1개를 매입했으며, 2억랜드(약 133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규제 당국에 신청을 제출했다. 최종적인 자금 조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베스트캐피탈은 “비트코인을 구입하기 시작한 목적은 재무 회복력 강화, 주주에게 제공하는 가치의 보호, 세계에서 가장 인정된 디지털 자산에 대한 노출 획득”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남아공 랜드화 평가절하 같은 거시경제적 위협에 대비할 수 있는 헤지수단”이라며 “현재까지는 다른 암호화폐를 보유할 계획이 있지 않지만, 향후 디지털 자산 영역을 주시하겠다”고 했다.
워런 휘틀리(Warren Wheatley) 알트베스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기본적으로 다른 디지털 자산과는 다르다”면서 “진정한 의미로 분산되어 희소성이 높고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당사의 투자이념에 맞는 유일한 디지털 자산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우리의 재무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 불안과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방어 수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 전략에 포함하는 방식은 2020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도입한 이후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