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6000달러선을 회복했다
19일 글로벌코인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9만6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오전 한때 비트코인은 9만3938달러까지 내려오며 지난 3일(오후 2시 9만2996달러) 이후 보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한 달간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8035달러에서 9만 4260달러로 약 13% 빠졌다. 점차 내림세를 보이고 있단 의미다.
이러한 하락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회의 의사록을 공개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적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지지한 밈코인 리브라(LIBRA)가 출시 직후 94% 폭락하면서 러그 풀(Rug Pull·투자금 빼돌리기) 논란이 불거진 점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4일 밀레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 지지하면서 급등한 리브라(LIBRA) 토큰은 출시 직후 내부 관계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발행 11시간 만에 시가총액이 94% 증발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지난주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5억8000만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글래스노드는 공식 X를 통해 “2월의 대부분 거래일에는 비트코인 ETF 순유출이 있었지만, 이는 총 비트코인 2214개 규모로 여전히 적은 수준”이라며 “이는 투자심림가 꺾인 신호라기보다 거래 활동의 전반적인 둔화”라고 분석했다.
다만 비트코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언과 미국 행정부의 현물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 논의 소식에 하락세를 멈추고 가격을 전날 수준으로 회복했다.
마이클 바 미 연준 부의장은 18일(현지시간) 외교협회에서 “연준이 감독하는 모든 은행, 금융기관은 가상자산 관련 활동에 직접 참여하거나 가상자산 고객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더블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와이즈의 ETH 현물 ETF에 대한 옵션 상품이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 거래되도록 해야 하는지 대한 공개의견 수렴을 시작했다”고 알렸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4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