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비트코인 투자로 주가가 4000% 폭등한 회사가 탄생했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의 호텔 개발업체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도쿄증시에서 지난 1년간 4000%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주식 중 최고의 상승 폭이자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러한 폭발적인 상승세는 메타플래닛이 비트코인을 매집한 영향이다.
당초 메타플래닛은 2013년부터 호텔 개발업을 영위해 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영업이 크게 위축됐다.
그러자 메타플래닛은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 우선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 전략은 비트코인 급등세와 맞물려 성과를 내면서,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게 된 것.
당시 메타플래닛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비트코인 정책 기대감이 커지자 비트코인 투자 확대를 결정했다.
지난달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최고경영자(CEO)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친화적 정책 기대감이 일본 시장에서 비트코인 수요를 급증시켰고, 회사는 이 특수를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후 메타플래닛은 미국의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유사한 비트코인 매수 정책을 펼쳤다.
스트래티지는 2020년부터 대규모 비트코인 매입에 나섰으며, 이 전략을 통해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544% 상승한 바 있다.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을 듣고 그대로 채택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메타플래닛은 2013년부터 호텔 개발업체로 운영됐지만,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회사의 영업이 크게 위축된 이후 2024년 초부터 비트코인 우선 전략으로 전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메타플래닛은 스트래티지보다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증시에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메타플래닛의 성공은 기업이 전통적인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을 적극 활용할 경우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러한 전략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